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기업인들에게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면 제2 개성공단 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정책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 특집 프로그램인 '한국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앞으로 북한이 개성공단 협력관계 일을 해 나가는 데 더 편리하도록 조치를 취한다면 이에 따른 후속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8㎞ 떨어진 야로슬라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시베리아산 가스 도입과 관련,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공급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8년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2015년부터 30년간 러시아산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남북관계 냉각으로 인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야로슬라블(러시아)=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