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17일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고인 3.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지방선거 경쟁률인 95년 1회 때 2.7대 1, 98년 2회 2.3대 1, 2002년 3회 2.5대 1의 경쟁률을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광역단체장 등 6개 지방공직에 출마한 후보들은 18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여야 5당은 광역단체장 16석, 기초단체장 230석, 광역의원 655석, 광역비례 78석, 기초의원 2천513석, 기초비례 375석 등 이번 선거에 걸린 총 3천867석의 자리를 놓고 당의 명운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 모두 1만2천194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방의원의 유급화로 일선 자치행정에 대한 정치신인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데다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급증,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후보는 1천402명으로 11.5%를 차지, 2002년 3회 지방선거 때의 3.6%(1만918명중 394명)를 크게 웃돌았다.

공직별 후보등록자 수는 광역단체장이 66명(4.1대 1), 기초단체장이 848명(3.7 대 1), 광역의원이 2천68명(3.2 대 1), 광역비례가 208명(2.7 대 1), 기초의원이 7천993명(3.2 대 1), 기초비례가 1천11명(2.7 대 1)이다.

특히 군산시장 선거엔 11명이 등록, 11대 1로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등록심사가 끝난 후보 1만1천779명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2천293명, 한나라당 3천73명, 민주당 1천165명, 민주노동당 753명, 국민중심당 418명, 무소속 4천51명 등이었다.

신생 한미준당은 11명, 희망사회당은 10명, 시민당은 5명의 후보를 냈다.

전과기록 보유자는 11%인 1천29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범 이상은 81명이었다.

충남 도의원에 출마한 민주당의 고기채 후보는 14범으로 최다 전과보유자로 나타났다.

또 지난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납세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2.3%인 274명이었고,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14.3%인 1천511명으로 집계됐다.

전과가 있으면서 납세실적이 전무하고, 병역까지 마치지 않은 이른바 `3관왕' 후보도 15명이나 됐다.

체납 후보자는 227명에 달했으며, 충남 서산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가대현 (賈大鉉) 후보는 가장 많은 24억3천4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신고액이 10억원 이상인 후보는 11.6%인 1천36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74명은 50억원 이상 재력가였다.

재산신고액 5천만원 이하인 후보는 19.9%인 2천345명이었다.

마이너스 재산 신고자는 87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경북 구미시 기초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이갑선 (李甲善) 후보가 마이너스 39억9천200만원으로 최저 신고자였다.

최고령자는 충남 청양군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정낙기(鄭樂琪.81) 후보, 최연소자는 광주 북구 기초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민노당 최영순(崔永淳.25) 후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