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7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오토 쉴리 내무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독일방문 일정에들어갔다. 정 장관의 숙소에서 밤 9시를 넘긴 시간에 이뤄진 면담에서 쉴리 장관은 독일정부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결정했음을 소개하고 한독 양국의 우호친선관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쉴리 장관이 지난해말 방한기간 한국 정부와 한국인에 대한 장기체류절차 개선 관련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쉴리 장관은 이날 낮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내무장관회담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면담을 위해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져 한독관계 증진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줬다. 정 장관은 독일 방문 이틀째인 28일 만프레트 슈톨페 교통.건설장관, 하르트무트 코쉬크 하원의원 겸 한독의원친선협회장,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총리 등과면담한다. 이어 오후에는 주독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과 베를린 자유대학 정치학연구소가독일역사박물관에서 공동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평화번영정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에서 정 장관은 해방 60주년과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올해의 한반도정세를 설명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간 신뢰조성과 남북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