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1시간30여분간 오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여야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이나 4자회담(대통령과 여야 대표, 국회의장)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고문이 경색 국면을 풀기 위한 모종의 제안을 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회동 후 "옛날부터 여야를 넘어 가까이 지내온 분이어서 식사나 한번 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며 "부담없이 정치 얘기를 두루두루 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도 "야당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개인적인 만남"이라며 "두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