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핵무기 개발계획을 협상을 통해 종식할 뜻은 없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12일 주장했다. 버지니아주 소재 공공정책연구소(NIPP)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12일 발행된 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의 (한반도)위기를 해소할 어떤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책입안자들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심으로 협상을 통해 폐기할의도는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유일한 목적과 정권의 합법성의 근원은 김정일이 한국 통일을 이루는 것이며 모든 종류의 고통과 궁핍은 이 목적의 이름으로 정당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목적은 "지난 50년간의 우리의 노력을 짓밟고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위한 서울과 워싱턴의 의지를 손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합의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이나 미국인들이 마음대로 북한 핵시설을 사찰하고 봉인하고 압류하는 것을 용인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김정일이 북한에서 유지하는 힘은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 등은 앞으로 다시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이보다 철저하지 않은 검증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결국 핵무기라는 지렛대가 없으면 김정일은 아무런 카드도 없고 아무런운도 없으며 아무런 합법성도 없다"면서 "그리고 아무런 미래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