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봉급이 내년부터 해마다 15∼20%씩 올라 오는 2007년에는 올해보다 100% 가량 봉급이 인상된다. 또 군 막사가 침대형으로 바뀌는 등 병영시설 현대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방부는 19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를 통해 장병들의 사기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사병봉급을 계급별로 매년 15∼20%씩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병 임금표의 기준이 되는 상병의 경우 상여금(연간 기본급의 400%)을 포함해 현재 월평균 2만4천400원인 봉급이 2007년에는 올해보다 96.7% 오른 4만8천원으로 확정됐다. 또 이병은 2만300원에서 4만원(97.0%), 일병은 2만1천900원에서 4만4천원(100.9%), 병장은 2만7천원에서 5만4천원(100%)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국방부는 아울러 지은 지 25년 이상된 전용면적 15평 이하인 노후.협소 관사 2만6천834가구(전체 관사의 38%)에 대한 시설개선을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매년1천200억원씩(2천275가구) 투입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사가 너무 좁아 가족 단위로 생활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많다"며 "낡고 비좁은 관사의 경우는 재건축을 통해 24평, 28평, 32평형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소대 단위의 침상형 통합막사중 시설이 열악한 노후 막사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분대 단위의 침대형 막사로 시설을 개선해 사병들의 개인생활을 최대한 보호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세대 장병들의 족형에 맞는 한국형 전투화를 개발하고, 체형별 군복규격을 다양화해 현재의 18종에서 28종으로 늘리는 한편 휴가병이 민간병원을 이용할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국방위 보고를 통해 병역사항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선출직.고위 공직자 대상을 공직자윤리법과 연계해 확대하고 사회지도층 자제와 유명연예인 등에 대한 병역 특별관리제도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기초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과 입법, 사법, 행정부의 1급 이상 공무원은 현재도 병역사항이 공개되고 있다"며 "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