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9일 한미간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협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체제인정 등 3가지 사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북한이 구체적 요구사안을 내걸었다고 볼 수 없다. 유사한 내용들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농축우라늄 해결을 위해 먼저 논의될 내용이 많기 때문에 그같은 문제를논의하는 것은 본말전도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갖고 있는 정보는.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지난 여름에 입수했다. --제네바 합의 유지에 대한 입장은. 경수로 건설과 중유공급은 계속하나. ▲제네바 합의의 목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핵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책임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무효화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동맹국 및 우방과 논의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아직 이와 관련한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은 평화적 해결방법을 모색한다고 했는데 시한이 있는가. ▲마감 시한은 없다. 사실 이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다. 가장 쉬운 해결방법은 북한이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시간계획표나 다음 조처를 결정한 바 없다. 앞으로 사태를 살펴 볼 것이다. --북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지지하나. ▲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해 왔고 계속 지지할 것이다. 동시에 북한의 비밀 핵무기 계획은 미국 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우방도 중요하게 다룰 문제이다.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계속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요청한다. --한국 정부가 경수로 공사유지 및 지속적인 대북 중유지원을 요청했나.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여러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여러 대안을 논의했다. 이제 시작단계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 개발계획을 폐기한 뒤에나 북한과 협상하겠다는 입장인가.핵 계획 해체를 위한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가. ▲93-94년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다. 북측 대표와 만나 그때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임과 이번 핵 무기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상기시켰다.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과거의 핵 계획을 먼저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뉴욕을 통한 대화채널은 열어놓고 있다. --북한이 현안의 일괄타결을 요청했었나. 또 북한은 대화의사가 있었나. ▲일괄타결 제안은 없었다. 또 북한의 대화의지를 평가하는 것은 혼란스럽다.북한이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은 미국과의 대화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가. ▲동의하지 않는다. 대화의사가 있다면 그것 말고 여러가지 다른 방법을 통해서할 수 있었다.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개발 계획을 지원했다는데. ▲정보사안과 관련해서 내가 언급할 수는 없다. 다만 중국은 볼튼 차관과 나의 방중기간에 한반도내 핵무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이것은 신뢰할만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