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27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부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입장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양당은 앞서 국회의장의 경우 자유투표를 통해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한 정당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맡지 말아야 하며 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해 논란을 겪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회담에서 "후반기 운영위원장은 일단 민주당이 맡되 새정부 출범때 집권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회담에 앞서 민주당 정 총무는 "16대 전반기 국회때 우리 당이 의장을 맡게돼 부의장 2석을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각각 양보했다"면서 "한나라당이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직을 요구하려면 의장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총무는 "16대 전반기와는 달리 지금은 국회의장 당선자는 당적을 이탈하도록 돼있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나 TV 청문회 등을 피하기 위해 원구성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