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최근 자민련 의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고문은 최근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 송광호(宋光浩) 의원 및 구천서(具天書) 전의원 등과 잇따라 골프모임을 가졌다. 이 전고문이 6.13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진로 모색을 위해 다각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이들 모임에서 8.8 재보선후 정계개편 가능성 등에 관해 깊이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당시 이 전고문은 "앞으로 정계의 틀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하게 내비쳤다고 참석의원들은 전했다. 이 전고문은 또 지난 4월말부터 자민련 의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해 안부를 물으며 "앞으로 잘해보자"고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회관에서 이 전고문이 자민련 의원들과 만나는 모습도 최근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자민련의 한 의원은 "이 전고문이 최근 의원회관을 돌며 여러 의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양희(李良熙) 의원도 이 전고문의 의원사무실에 들러 30여분간 대화를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이 전고문의 자민련 접촉이 활기를 띠면서 김종필-이인제-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연결하는 이른바 '4자 연대' 가운데 "IJP(김-이) 연대가 먼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내달 이 전고문과 민주당 충청권 일부 의원들이 탈당, 자민련과 교섭단체인 '중부권 신당'을 창당한 뒤 8.8 재보선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까지 나돈다. 그러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탈당할 경우 자칫 책임론의 화살을 맞을 우려가있는 만큼 이들의 거취는 8.8 재보선 이후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