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대화 재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는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며 북ㆍ미 대화에 진전을 이루려면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파월 장관이 최근 북한에 대해 △핵 전파 포기 △장거리 미사일 제거 △재래식무기 감축 △핵무기비확산조약 협정 이행 등을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것은 본질에 있어 대화에 전제조건을 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특사 파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나온 파월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지 않을 수없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적대시정책으로 인해 조ㆍ미 사이에 대화기초가 다 없어진조건에서 대화가 재개돼 전진하려면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부터 근본적으로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