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0일 리비아의 미군기지 철폐 32주년을 맞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축전에서 "리비아에서의 미 군사기지 철폐 32돌에 즈음하여 당신과 당신을 통해 귀국 지도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며 "이 기회에 민족적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나라의 진보와 번영을 위한 당신과 귀국 인민의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송은 또 '반제 자주를 위한 투쟁' 제하의 방송물에서 "리비아 인민은 미 군사기지를 철폐시켜 자주적인 새사회를 건설하려는 확고한 입장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미국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철수시키고 이 나라에 대한 날강도적인 공습을 들이대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야만적인 범죄행위도 저질렀다"며 "그러나 미국의 책동은 리비아 아랍 인민의 반제 자주적 입장을 꺾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방송은 "리비아는 원유공업을 기본으로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고 금속기계제작, 시멘트 등 다른 공업부문들의 발전에도 힘을 넣고 있다"며 "리비아는 미국의 정치외교적 고립책동과 경제봉쇄를 짓부시기 위해서 대외관계에서 자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