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많은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의 대사관지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국경경비대, 공안, 무장경찰에 지시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과 접한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 3성 국경지대와 공사장, 음식점, 시장, 교회, 숙박업소, 각종 수용 시설 등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내 탈북자들 대부분이 지하로 숨어들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동북 3성에서는 또 탈북자 지원단체, 선교사, 조선족교회 등에 대한 단속도 크게 강화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는 탈북자 25명이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하여 중국 당국을 곤경에 빠뜨린데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은 베이징의 대사관지역에 대한 단속도 18일부터 강화, 한국대사관, 북한대사관, 스페인대사관, 말레이시아대사관 등 대부분의 대사관 정문경비병이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에 처음으로 길이 50cm 안팎의 곤봉이 지급됐고, 도보 순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은 곤봉을 오른쪽 허리 뒤에 차고 있으며, 도보 순찰대는 순찰하면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또 베이징에 있는 10개 안팎의 한국교회들에 대한 단속도 크게 강화해 이번 일요일인 24일부터는 교회 입장시 정문에서 여권이나 거류증을 조사하며탈북자는 현장에서 체포하고 조선족은 조사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교회와 선교사 등에 대한 단속은 이들이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는데다 법륜공(法輪功) 수련자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개막일인 지난 5일지린성 성도 장춘(長春) 유선 TV 방송국의 송신시설을 점거해 법륜공 선전자료들을방영한데 따라 종교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