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개고기 식용에 대한 과장ㆍ왜곡 보도로 물의를 빚은 워너브러더스(WB)11 방송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인대책위원회(위원장박윤용) 앞으로 "정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서한을 전함으로써 개고기 파문은 일단락 됐다. 18일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에 따르면, 대책위는 WB11 방송측의 이번 서한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받아들일 만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제2, 제3의 왜곡 보도를 막기 위한 대화 채널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WB11 방송은 서한에서 "우리는 한인들이 개고기를 습관적으로 먹고 있다고는 결코 보도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이 한인사회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도록 부추길 의도도 없었다"며 "편협한 마음을 가진 일부 시청자들이 WB11의 보도를 악용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B11 방송은 앞으로 한인사회와 모든 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언론의 아시안 비하 보도를 감시, 대응하는 시민감시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 미 언론대응 네트워크''(MANAA, 회장 가이 아이오키)는 지난 14일 WB11 방송의 개고기 관련보도를 집중 분석한 결과 "보도에 문제가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