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1일 진씨와 진씨의 아버지를 재소환, 김재환 전MCI코리아 회장을 통한 정관계 금품 로비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진씨로부터 지난해 초 7억원을 빌려 이중 1억5천만원을 갚는 등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국책은행 간부 출신의 허모씨도 불러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 허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씨로부터 2억원을 빌린뒤 최근까지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으며 빌린 돈의 구체적인 액수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진씨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2억5천만원을 받은 김재환씨와 전 검찰 직원 김모씨 등 관련자들의 주변 인사들과 접촉, 조기 출석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재환씨 등이 과거 안기부 시절 친분 관계가 있는 인사들의 비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 수사전담반을 가동해 주변 인사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검찰은 검찰 일반직 출신인 김씨의 경우 김재환씨의 정관계 로비 활동 과정에도 깊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 김씨를 조기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잠적상태에 있다. 검찰은 또 김재환씨가 지난해 10월께 민주당 김모 의원을 접촉하기 위해 국회의원 회관과 의원실을 방문할 당시 동행한 '제3의 인사'에 대한 신원을 파악, 금명간 소환키로 했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