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5일 중앙당 차원에서 상대당 후보에 대한 '흠 들추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하루종일 기자간담회와 대변인실 브리핑을 통해 '상대당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시도→상대당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방침→재반박' 등의 '핑퐁식' 공방을 벌였다. 먼저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동대문을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에 대해 "친족 10여명을 전입시킨 김영구(金榮龜) 전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한 반면 9명을 위장전입시킨 허 후보는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리던 그 뻔뻔스러움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구로을 김한길 후보를 겨냥, "철새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 이에맞서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한나라당 구로을 이승철(李承哲) 후보가 지난해 총선때 홍보물에서 미국 켄싱턴대와 파리정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했으나, 켄싱턴대라는 곳은 한국에 사무실 하나 내놓고 학위가 필요한 사람들한테 주는 곳이고, 그나마 최근에는 사무실도 없어졌으며 파리정치대학도 한국에서 몇주 과정을 거친 뒤 파리에 가서 며칠 (공부)하면 박사학위를주는 곳이므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승철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려대는 중문과 졸업후 법학과를 복수전공했고 미국 켄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파리정치대학원은 프랑스학술원이 인정한 서울과 파리의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면서 졸업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승철 후보의 학력 등 경력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과 신기남(辛基南) 의원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승철 후보는 법정홍보물에 고려대 법학과 졸업(4년)이라고 썼는데 이는 법학과를 4년동안 다닌 것처럼 허위기재한 것"이라면서 "켄싱턴대는 한국의 교육인적자원부가 인정하는 학위가 아님에도 불구, 마치 정식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법정 홍보물에 기록한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h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