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대책과 국민건강증진이 그 초점이다. 이미 발표된 정책을 반복한 인상이 짙으나,대통령의 시행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우선 경축사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들이 개혁과정에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충심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현정부의 개혁이 결과적으로 중산층과 서민의 희생만을 요구했다는 일부 비판을 다분히 감안한 발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어 △3년간 2백만 일자리 창출 △2003년까지 주택보급률 1백% 실현 △국민보건증진계획을 내세워 개혁의 목표가 중산층과 서민 모두가 잘 사는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를 위해 △전국민 암 조기진단 추진 △난치병환자에 대한 의료혜택방안 강구 △노인요양보험제도 등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94.1%에 불과한 주택보급률을 2003년까지 1백%로 높이고 국민임대주택을 3년 동안 20만호 건설할 것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주당은 담배부담금 인상 등으로 재원을 확보,모든 국민들의 생애주기별 주요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책임지는 '전국민 평생건강보장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내년 초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홍역 등 전염병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농어촌 지역과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보건소를 확대 설치하는 게 1단계 목표다. 또 총리실 산하에 노인복지특별대책위원회를 신설,중장기 노인건강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