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중국 방문 이틀째인 20일 베이징 시내 인민대회당에서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면담, 남북관계 개선 및 동북아 평화증진, 양국 의회간 교류.협력 증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남북관계가 앞으로 화해협력으로 나아가는데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리 위원장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재개를 천명한 만큼 한국이 동맹관계인 미국과 이런 계기를 잘 살려서 북한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면서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한 것은 한국이 상당이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평가했다. 이에앞서 이 총리는 베이징 시내호텔에서 열린 `한.중 이동통신 중소기업 로드쇼'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한 뒤 4천100만달러 상당의 이동전화 중계기, 단말기 수출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한.중 이동통신기업간 상담 및 합작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중국 신식(新息)산업부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로드쇼에는 양국에서 각각 50개 중소기업이 참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