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럽연합(EU) 국가와 북한간의 수교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정상들은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북(對北)수교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물었고, 김 대통령은 "유럽국가들이 북한과 관계개선을 하려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EU 국가중 5개국 이상이 올해말부터 북한과 수교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마리나 아스나르 로페스 스페인총리는 20일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수교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했다.

이에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수교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 국가 외에 21일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있는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등도 같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U 국가중 이탈리아만이 북한과 수교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