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27~30일 금강산'
정원식 한적 총재는 이날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회담장소를 금강산 호텔로 하자는 귀측의 수정제의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재는 전통문에서 "적십자회담이 금강산호텔에서 개최될 경우 원만하고 효율적인 회담진행을 위해 무엇보다 먼저 남북간 연락수단이 확보돼야 하며 적정수의 지원인원과 함께 취재기자단이 동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재는 이어 "우리측은 서울과 금강산 호텔간 남북직통전화 5회선이 보장되고 취재기자들의 회담 취재활동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귀측이 수용한다면 회담대표 3명,수행원을 포함한 지원인원 6명, 취재기자 6명 등 총 15명 안팎의 우리측 인원을 오는 27일 귀측 지역 금강산 호텔로 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정 총재는 또 "이번 회담에서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따른 절차 문제 등을 완전히 타결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남측 대표단이 여러차례 오갈 수 없기 때문에 절차문제 등을 한 번에 타결할 방침"이라며 "1차 방문단은 이산가족 1세대 중에서 선발하지만 2,3차 때에는 고령의 국군포로들도 포함돼 내려올 수 있도록 조용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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