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률 다시 확대…인천·군포·안산 주도
수도권 집값이 다시금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상승세를 줄이는 분위기지만 이번에는 인천이 역대급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 군포·안산 등지의 `규제 풍선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9일 기준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은 0.25%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줄여왔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금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인천은 0.37% 올라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KB부동산은 "청라지구와 송도의 상승세가 계속되는데다 연수구는 GTX-B노선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 다시 확대…인천·군포·안산 주도
한편 서울은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강남·서초에 이어 용산·성동구도 안정에 접어들었다. 다만 9억 원 미만 아파트가 다수 포진한 금천·광진구 등은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는 금천구(0.54%), 광진구(0.31%), 구로구(0.28%), 동대문구(0.25%) 순이었다. 강남구(0.04%), 서초구(0.02%), 용산구(0.06%), 성동구(0.10%)는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KB리브온은 "금천구는 신안산선 착공, 공군부대부지 이전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가산동, 시흥동 지역 소형 위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 다시 확대…인천·군포·안산 주도
한편 경기권은 전주 대비 0.29%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군포(1.19%), 안산 단원구(1.00%), 고양 덕양구(0.60%), 용인 수지구(0.58%) 등이었다.

군포는 2·20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정역 GTX호재로 주변의 저평가된 단지들 위주의 가격이 상승했다.

안산 단원구는 3월 신학기와 이사철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함께 움직이는 분위기다. KB리브온은 "규제 지역으로 인한 풍선 효과도 있어서 당분간 약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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