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회의 국회의원 세비를 `셀프인상`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9일 박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국회의원 세비(수당) 인상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은 불신하고, 분노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있고, 민생도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들의 어려움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셨을 것이다. 눈물 흘릴 때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모진 비바람을 함께 맞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천하(백성)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며 천하(백성)가 즐거우진 후에 기뻐한다(先天下之憂以憂 後天下之樂以樂歟)`는 중국 북송 정치가 범중엄(范仲淹)의 경구를 인용하며 국회가 국민보다 스스로를 먼저 챙긴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는 전날 새해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억290만원이었던 세비는 182만원 늘어난 1억472만원이 됐다.
박원순 "국민 분노"..국회의원 세비 인상 쓴소리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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