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헬스케어와 메디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제약과 바이오 관련기업들의 주가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바이오기업들의 순조로운 임상시험 진입과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성과 등이 투자심리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업체들은 M&A(인수·합병)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기대와 달리 인수·합병의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보다는 환율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의 제약·바이오업종을 이끌 `톱픽` 종목은 누가 될까요?

알투바이오에서 제약(11월 27일)과 바이오(11월 28일) 부문에 이어 마지막 시리즈로 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포함)와 메디컬 부문에서 내년 기대되는 종목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헬스케어 인사이드

내년 헬스케어 부문에서 기대되는 종목은 한국콜마와 휴온스(휴온스글로벌)로 예상됩니다.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내년 제약·바이오 주인공은?…헬스케어·메디컬
1) 한국콜마…CJ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한국콜마는 지난 2월 CJ그룹의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1조 3,1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자금에 대한 부담감 우려도 시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결합으로 인수전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Top) 5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국콜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제약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나뉘어 있는데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매출 1조원 클럽` 가입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콜마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화장품부문, 중국시장 회복 `기대`

한국콜마의 화장품 사업은 올해 카버코리아, 애터미 등 기존 고객사와 JMI, VT 코스메틱 등 신규 고객사의 수주 증가로 내수 부문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했는데요.

내년에는 다소 성장세가 올해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장쑤성 우시에 연간 4억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면서 내년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콜마의 무석콜마 공장은 중국 강소성(江蘇省, 장쑤성) 무석시(우시)에 부지 6만3,117㎡, 연면적 7만4,600㎡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화장품 제조 공장입니다.

중국 우시에 제2공장을 완공하게 되면서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연간 총 5억개(북경콜마 1억개, 무석콜마 4억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내년 중국콜마(북경 및 무석콜마 포함)의 매출액은 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CJ헬스케어 인수 2년차 시너지 `기대`

한국콜마의 그동안 인수합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유전체(유전자+염색체) 분석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왔습니다.

내년 중국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CJ헬스케어와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기대됩니다.

CJ헬스케어는 음료부문(컨디션 등)과 제약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한국콜마는 국내 최다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J헬스케어는 그동안 생산 능력(Capa)의 한계로 공급이 수요에 못미쳤던 수액제 라인의 증설을 통해 외형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한국콜마의 제약 생산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개발 역량과 영업 인프라(유통망)가 본격 융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내년 제약·바이오 주인공은?…헬스케어·메디컬
2) 휴온스(휴온스글로벌)…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휴온스의 최근 10여년 간의 성장 흐름(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휴온스는 윤성태 부회장이 취임한 후 제약에서 건강기능식품, 천연물소재, 의료기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오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왔습니다.

중견 제약사 가운데 사업구성상 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어 경기 흐름을 많이 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년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와 중국 허가와 더불어, 안구건조증의 글로벌 임상 결과입니다.

약간의 설명을 한다면, 휴온스글로벌은 연구개발(R&D) 기업, 휴온스는 판매·유통하는 기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 보툴리눔톡신 국내 및 중국 허가 `기대`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달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리즈톡스`(LIZTOX)의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위해 임상3상 완료에 맞춰 품목 허가 신청을 신속하게 추진했다"며 "올해 상반기 공장 실사를 완료한 만큼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휴온스는 또, 중국 에스테틱 전문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와 10년 동안 보툴리눔톡신 제재인 `휴톡스(HU-014, 수출명)`의 중국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휴온스는 브라질·이란의 현지 유력 에스테틱 기업들과 총 1,198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수출하는 계약도 성사시켰는데요.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가 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을 걸릴 예정인데요.

중국에서 임상시험 진행과 시판 허가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내년 하반기에는 주가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유럽 임상 준비중인 나노복합점안제

휴온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임상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나노복합점안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임상2상 시험에서 다인성 안구건조증에 대한 눈물막 보호 효과와 항염 효과를 통한 복합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약 1,600억원 규모인데요.

회사측은 내년 임상을 완료한 후, 식약처 신약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시험 진입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하지만, 휴온스가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HU024)의 경우 미국 임상2상이 현재 보류된 상황입니다.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측의 전략은 3.5세대인 나노복합점안제를 유럽시장에서 먼저 출시하고, 4세대인 `HU024`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Medical Inside)

내년 메디컬(의료기기) 부문에서 기대되는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으로 예상됩니다.

두 회사 모두 치과 임플란트와 기자재 분야의 기업인데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내년 제약·바이오 주인공은?…헬스케어·메디컬
3)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임플란트시장에 오스템임플란트는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중국시장에서는 2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포함한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규모는 올해 120억 달러에서 2023년 18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국·인도 등 이머징 마켓 공략 가속화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연결 매출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3,978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4,7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3분기 누적 3,351억원>

내년에는 약 5,80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플란트시장에서는 정부의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국내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임플란트업계의 치열한 경쟁(후발주자들의 저가 공세)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에서는 올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1,1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임플란트시장은 연평균 2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 보고 있습니다.

북미시장에서도 올해 67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77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점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법인의 실적이 내년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4) 덴티움…중국·인도 시장의 `다윗`

덴티움 역시 내년 중국과 인도시장에 성장에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연결매출은 3분기까지 1,33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 누적 매출액은 1,80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실적을 살펴 본다면, 판매관리비와 디지털 CT장비의 중국 인허가 진행비용, 3D스캐너 연구개발비 등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는데요.

내년에는 중국 뿐 아니라 인도 등에서 큰 폭의 외형 성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매출액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기타 관심종목군

2019년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우 중국시장의 회복이 관건인데요.

1) 바디텍메드 (중국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탄력적인 움직임 기대)

2) 뷰웍스 (기관 관심 선호주)

3) 아이센스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코스닥 상장 추진 기대감)

개별 호재와 글로벌 시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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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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