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침수, `122.7㎜` 비에 도시 마비…강으로 변한 도로에 `차가 둥둥`
28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전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갑천 회덕(원촌교)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갑천 유역 둑 높이는 8.1m로, 하천 예상수위가 3.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할 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된다.

이날 대전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구암동과 장대동 일대에서는 다세대 주택과 상가 등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전민동 일대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었다.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유성구 화암네거리와 원촌네거리,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연구소 삼거리, 서구 한밭수목원 앞 등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대전 서구 한밭 지하차도와 만년 지하차도는 통제됐다.

도로가 물에 잠기는 통에 시내버스가 되돌아가자 무릎까지 올라온 빗물을 뚫고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대전시와 자치구의 재난 대비에 구멍이 뚫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대전시 재난안전상황실은 피해 규모도 집계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에는 이날 오전 7시까지 122.7㎜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29일(내일)까지 대전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 침수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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