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감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논란에 더해 액면분할도 예기치 않게 공매도 세력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0일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하자 3% 넘게 하락한 삼성전자.

이후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감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양상인 겁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4일 단행됐던 액면분할도 예기치 않게 공매도 확대를 부치질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5월초 50대 1의 액면분할을 이전 23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최근(350억원) 50% 가량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량은 4700만주로 국내 주식시장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국내 증권사 관계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주식일수록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공매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거래대금에서 16%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현재 약 30%까지 늘어난 상황.

액면분할로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워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고 있다는 성명이니다.

또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가 나옴과 동시에, 외국인의 팔자세와 공매도 거래량이 함께 급증하는 점은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한 공매도 세력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짐작케하는 요인입니다.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몸값을 낮추며 거래 활성화를 기대했던 삼성전자.

도리어 공매도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최근 반도체 고점논란까지 불거지자,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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