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무역 전쟁 속 우리나라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각국으로 부터 200건이 넘는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특히 수입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관세부과 검토가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차 관세 폭탄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사안을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11월 전에 결론 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할 것을 미국 상무부에 지시했습니다.

이같은 지시가 현실화 되면 수출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폭탄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가성비가 강점인 우리 자동차 업계는 미국 수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 85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체 차 수출의 33%에 달합니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지난 달 산업부는 자동차업계와 `민관 합동 TF`를 꾸렸지만 미국 정부에 제출할 의견서를 작성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7월 중순에 있을 미국 공청회에 참석하겠다는 대책도 한 달 전 그대로입니다.

일각에서는 안보 문제가 걸려있어 정부가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남북 대화, 북미 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통상만을 별개로 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를 쥐고 있는데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보복관세를 얘기한다거나 할 수는 없는 거죠."

지난달까지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수입규제 조사와 시행 건수는 총 202건.

철강과 가전, 석유화학까지 규제 피해 업종은 늘어만 가는 가운데 기댈 곳은 정부 밖에 없는 업계의 답답함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