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 처분까지 받게 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안팎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잡기 위해 판매사에 대한 지원을 내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금은 위기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판매 재개 등 본격적인 재기를 위해 내부 정비에 힘을 쏟기로 한 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측은 환경부의 리콜 및 재인증이 사실상 올해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판단, 올해 12월까지 예정된 판매사 지원책을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판매사 사장단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논의 중이다.

지원 방안으로는 전시장 임대료 등 운영비와 영업사원들의 기본급 지원 등이 거론된다. 지원 기간은 일단 3개월을 연장할 예정이다. 아우폭스바겐 관계자는 "판매사 지원은 당초 별도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원이 연장될 것으로 알려지자 판매사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판매정지가 시작된 지난 8월 이후 어떠한 문제도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판매할 차도 없는 상황에서 수입사의 지원책 연장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7일 공정위로부터 허위 및 과장광고를 한 혐의로 표시광고법 상 역대 최고 과징금인 373억2,600만원을 부과받았다. 추가로 전현직 고위 임원 5명도 검찰에 고발당할 처지에 놓였다. 리콜 및 재인증 등 산적된 사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진 형국이다.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사 지원 연장키로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칼럼]70만대 디젤 세단의 '주범' 낙인
▶ 공정위, 아우디폭스바겐에 ‘역대 최대’ 과징금 373억원 부과
▶ 판매 마감한 폭스바겐, 내년 판매 재개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