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볼턴 국무장관 불가"…美공화당 기류 심상찮다
국무장관 청문회를 담당하는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핵심 멤버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강경파인 이들의 인준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폴 의원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줄리아니나 볼턴의 인준을 막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며 "그들은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라크 전쟁 반대론자임을 상기시킨 대목이다. 특히 그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공격적 이라크 정책의 노골적인 지지자인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뻔뻔한 지지자"라며 "이란에 폭격을 가해야 한다는 볼턴의 언급과 유사한 이라크 관련 언급이 많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이 줄리아니 저격수로 나선 것은 자신의 부친과 줄리아니의 '구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폴의 부친 존 폴 당시 하원의원과 줄리아니는 외교정책을 놓고 격렬히 충돌한 바 있다.
더욱이 줄리아니는 카타르 정부나 외국기업을 위해 로비했다는 사실과 2006년 124회를 강연하고 그 대가로 134억 원을 챙겼다는 사실은 외교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부추긴다.
또 볼턴의 대해서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한 결정이 옳았다고 공개 지지하는 등 매파적 성향을 보였던 점을 폴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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