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4.20원보다 2.9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 진행한 7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 연구원은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이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마지막 대외 이벤트인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에 대한 관망이 공격적인 숏플레이(달러화 매도)를 제한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하단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8.00원~113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