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내안애 리버시티’ 조감도. 왼쪽이 이번에 분양하는 2차 단지다.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조감도. 왼쪽이 이번에 분양하는 2차 단지다.
올해 지방에서는 시리즈 아파트가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더욱이 택지지구에서 선보이는 시리즈 아파트는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주거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택지개발지구는 문화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 교통 및 교육 인프라 등이 함께 갖춰져 생활 편의성이 높다. 이런 곳에 단일 브랜드의 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서면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동네에선 ‘OOO 아파트’가 대표적인 단지로 여겨지는 것이다.

건설사들 역시 대단지 공급을 염두에 두다 보니 지역 주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차 단지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단지 구성이나 주택 평면, 설계 등을 지역 수요에 맞춰 조정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택지지구 내 시리즈 아파트는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원주기업도시에서 두 번째로 공급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청약 접수 결과 89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서만 307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44 대 1을 기록했다. 모든 주택형이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청약 가점은 55.45점을 기록, 작년 11월 분양한 1차 단지보다 높았다.

상반기에도 지방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시리즈 아파트가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전남 나주 남평 강변도시(3블록)에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2차’를 분양한다. 모두 896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인데 1차 분양물량(835가구)과 합하면 1731가구에 달한다. 명문으로 알려진 광주 남구와 학군을 공유한다. 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예정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전주 에코시티(공동 10블록)에서 다음달 ‘에코시티 더샵 2차’(70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마친 ‘에코시티 더샵 1차’와 함께 총 1426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382가구, 100㎡ 166가구, 117㎡ 154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95만원대다.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할 예정이다.

SG건설은 이달 강원 원주 단계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B-1블록)에 ‘봉화산 벨라시티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7개 동이며 839가구(전용면적 59~150㎡)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1차 단지와 합쳐 1405가구 규모다. 대방건설은 다음달 세종시에서 ‘세종 3-2생활권(H1블록) 대방노블랜드’ 2차분 272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유성 연결도로를 통해 대전을 10분 안에 갈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시리즈 아파트는 1차 분양 성적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품 검증이 어느 정도 됐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상품 자체의 입지와 미래 가치까지 충분히 고려한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