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리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중국 공산당의 핵심 경제브레인이다. 공산당의 정책입안기구인 중앙정책연구실에서 중장기 경제개발계획을 직접 만들어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행된 4조위안의 경기부양정책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정 부이사장은 1945년 허난성 탕허(唐河)에서 태어났으며 베이징강철학원을 졸업했다. 광산회사에서 8년간 기술원으로 일하다 사회과학원에서 공업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공산당 중앙서기처 연구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부터 10년간 정부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2000년부터 10년간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으로 활동했다. 정책입안은 공산당에서 하고 실행은 정부가 하는 중국의 특성에서 보면 최근 10년간 나온 굵직한 경제정책은 정 부이사장의 손을 거쳐 나온 셈이다. 본인도 스스로를 장기경제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2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리 경제문집> 시리즈를 낼 정도로 많은 논문을 썼다.

그가 이끌고 있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는 중국의 ‘슈퍼 싱크탱크’로 불리는 반민반관의 특수조직이다. 주로 중국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싱크탱크를 만든다는 목표로 2009년 원자바오 총리 지시로 출범시켰다. 당시 부부장급(차관급) 이상 인사만 60여명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쩡페이옌(曾培炎) 전 국무원 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