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2200을 돌파하며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특히 일본 대만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상승세라서 더욱 돋보이는 모습이었다.코스피의 2200선 돌파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증시의 레벨업(Level Up)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하지만 그 과정은 지금껏 흐름보다는 다소 험난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너무 가파르게 달려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긴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긍정의 힘

25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대금을 수반하며 주요 단기 저항선들을 넘어섰다.증시의 2차 레벨 업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날 코스피 기록은 개인과 외국인이 이끌었다.특히 미국과 영국 등의 부활절 연휴 기간임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었다.국내의 펀더멘탈 개선 기대에 글로벌 지표들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진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지수 추가 상승의 필수조건이다.

◆매크로 변수는 부담

당분간 주요 매크로 변수가 시장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다.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속보 결과(27일),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28일) 등 대형 매크로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이에 대한 확인작업이 불가피한 시점이다.때문에 26일 증시는 이런 매크로 결과에 대한 눈치보기 장이 될 전망이다.미국 뉴욕증시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에 극심한 관망세로 마감했다.

단기적인 가격부담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매크로 변수의 부각은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탄력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하지만 매크로 변수의 결과가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정유 자동차 조선 등을 중심으로 압축화 대응

26일에는 삼성전기 LG생활건강 SKC 에스원 등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높아진 실적 예상치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할지 여부와 향후 성장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다.종목 차별화가 더욱 극심해지고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더함에 따라 상승탄력에도 다소 부담을 느낄 만하다.따라서 당분간 업종 및 종목 선별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은 모멘텀 우위의 환경으로 기존의 강세 마인드 접근을 이어간다”며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싸여있는 2차전지,정유 및 대체에너지,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주도주 위주의 압축화 대응을 권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과 자동차 및 부품,에너지 등 선도업종 대부분은 1분기 뿐 아니라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선도업종 중 단기적인 가격부담이 높은 업종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단기 물량소화 과정이 진행중인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기적 시각에서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생활용품,금속 및 광물,유통 등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