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3분기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신용판매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축소됐던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올해들어 소폭이지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업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의 카드 이용 금액은 34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습니다. 분기별로도 1분기 1.3%였던 신용판매 증가율이 3분기에는 3.6%까지 상승했습니다. 전업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7.5% 늘어난 4천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분기 2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고 삼성카드가 1천억원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습니다.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2.53%로 6월말보다 0.57%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비교적 양호한 건전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내년 1분기부터 현금서비스 금리가 0.4∼3.8%포인트씩 인하되는 등 수익성 악화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기 /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장 "향후 현금수수료 인하방안과 국회에서 가맹점 수수료 상한제 등이 논의되고 있어서 이 방안들이 현실화될 경우 카드사의 수익 감소가 우려되고 경기회복에 따라 카드사 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상시 모니터링과 리스크관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카드사들의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란 우려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용카드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따른 과당경쟁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