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으로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0원을 넘었고 전국 평균 가격도 1650원을 돌파했다.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주유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가 자동차 운전자의 필수품이 돼 가고 있다.

평소 단골 주유소 없이 여러 곳을 다니며 기름을 넣는 운전자에게는 할인폭은 작더라도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유리하다. '현대카드O'를 이용하면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일 1회,월 4회까지 주유 할인이 가능하고 LPG 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 할인 외에 차량 정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정비 서비스 업체인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까지 무료 안전점검과 엔진오일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워셔액 무료 보충과 정비공임 10% 할인 서비스는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주유 할인과 차량 정비 관련 서비스는 전달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 제공한다. 전달 이용실적은 일시불 및 할부 결제 금액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10%를 합쳐 계산한다. 카드를 처음 발급받은 달을 포함해 2개월간은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하나 빅팟 오일카드'도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회 주유금액 10만원 한도에서 한 달에 네 번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유 할인은 주유소 결제금액을 제외한 전달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인 경우에 적용된다. 주유 할인 외에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스피드메이트 할인 등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KB 스타맥스카드' 회원은 ℓ당 최고 60원,한국씨티은행의 '신세계 씨티 콰트로 주유카드' 회원은 ℓ당 4%의 주유 할인 서비스를 모든 주유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자주 가는 주유소가 있다면 특정 브랜드 주유소에서 큰 폭의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를 쓰는 것이 낫다. 삼성카드의 '오일&세이브 플러스카드'를 이용하면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의 GS칼텍스 보너스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 포인트는 GS칼텍스 주유소 외에 GS마트 GS홈쇼핑 GS25 CGV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유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이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제공된다.

신한카드의 '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적립해준다. 1일 2회,월간 주유금액 40만원까지 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적립 포인트가 2만원 이상이면 주유소 결제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롯데 엔크린카드'도 SK 주유소에서 ℓ당 70포인트가 적립돼 비교적 혜택이 큰 편이다. 주유소 외에 다른 가맹점에서 쌓은 롯데포인트도 SK 주유소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유 포인트 적립 외에 롯데백화점 5% 할인,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오일플러스카드'는 에쓰오일 주유소 이용시 ℓ당 60원을 할인해준다. 또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8%를 주유 마일리지로 적립해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