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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광일농장에서는 가축 분뇨를 혐기소화(밀폐공간에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켜 얻은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발전시스템의 시험가동이 한창이었다.

광일농장에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디에이치엠㈜(대표 탁봉열 www.dhm.co.kr)이 신규 설치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이 시스템은 미생물 배양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루 분뇨처리량은 20t 규모이며,발전용량은 50㎾/h에 이른다. 4000마리가량의 돼지를 키우는 농장인 동시에 미래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가 탄생하는 셈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양돈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전력에너지로 전환하고 나머지를 농사용 발효 액비로 처리하는 시설이다. 또 발생되는 전기를 축산농가 및 플랜트 자체에 사용하며 남는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발전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겨울철 각 시설의 난방은 물론 돈사의 난방,농장 기숙사와 하우스 등의 난방도 가능하다. 분뇨를 발효한 뒤 남는 유출수는 액비(액체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광일농장에 설치된 바이오가스 시스템은 크게 저류조,혐기소화조,가스저장조, 열병합 발전시스템으로 거의 모두 자체 개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탁봉열 대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은 유럽 등에서 이미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나 마찬가지"라며 "축산분뇨를 처리해 메탄가스 전력,비료 등을 생산하는 한국형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탁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참여해 축산 농가의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