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1회접종'으로 허가 신청… "올겨울 1천만도스 이상 공급"

중국산 신종플루 백신이 이르면 11월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중국 백신기업 시노박(Sinovac)의 원액으로 만든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속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앞서 지난 1일 시노박과 1천만도스(1회 접종량) 이상의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속심사 일정에 따라 허가절차가 진행된다면 11월말께 국내에 첫 수입물량이 공급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심사 신청을 받은 식약청은 임상시험 결과 서류검토와 제조시설 실사를 거쳐 백신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시노박이 중국에서 1천644명에게 시험용 백신을 투여한 결과 1회 접종으로 82~95%에서 항체가 형성됐다.

보령제약은 정부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민간 병의원 공급은 정부 납품 여부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전용관 제약그룹 R&D센터장은 "시노박 백신은 다른 글로벌 기업의 백신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수준"이라며 "싸고 질 좋은 백신을 적기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내년 2월까지 우선접종 대상자 1천336만명에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다는 게획을 확정한 바 있다.

국내 백신기업 녹십자는 연내에 2천200만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