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호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경기상황에 따라 호가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린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영우기자입니다.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주말 회사와 가까운 서울 강남 일대에 전셋집을 알아보러 갔다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전세금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 이 지역의 66∼99m² 아파트 전세금은 1억원대 후반이었지만 실제 호가는 2억 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근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강세로 호가가 전세금을 뛰어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호가의 사전적 의미는 팔거나 사려는 물건의 값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아파트 거래에 있어서 호가는 경기 상황과 인기지역에 따라 주도권이 달라집니다. “흔히 시장가격이 하락하고 불황기인 경우에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펼쳐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 호황기나 수요가 많을 때에는 매도자 우위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는 사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매물 위주의 싼 물건만이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대로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는 파는 사람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이 발생합니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에 팔려는 사람들은 시장을 관망하며, 호가를 올리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는 철저하게 파는 사람의 의도대로 가격이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주변 주택들의 호가가 높게 형성되는 것 역시 매도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경기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 호가 시장.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결국 호가에 울고 웃는 것이 변치 않는 부동산 시장의 법칙입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