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망양(多岐亡羊), 갈림길이 너무 많은 3월...우리투자증권 ● 1차 지지선 1,050p(PBR 1배) 붕괴시, 로스컷 등으로 인한 급락 가능성 존재 경험적으로 3월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은 별로 없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그렸던 2004~ 2007년을 기억해보면 통상 3~4월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위축, 중국 전인대회 전후 긴축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출렁거린 경우가 많다. 여기에다 주식시장의 수급을 쥐고 있는 투신권이 3월말 결산기에 진입하면서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거나 펀드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곤 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하강이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3월 금융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어 시장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3월 증시는 연말 연초 기대감에 들떴던 분위기와는 달리 방향성 없는 장세가 전개되거나, 노출된 악재의 전이과정에 따라 조정의 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과거 미국 시장이 초과유동성에 진입한 이후의 자산가격 변화를 살펴본 결과, 초과유동성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7~9개월 뒤부터는 주식 및 부동산 가격도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은 M2기준 초과유동성이 발생한지 약 8개월이 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개월내 주요 자산가격이 유동성 증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즉, 지금 당장은 자금경색 심화로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힘이 금융시장을 끌어올리는 유동성 팽창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팽창된 유동성이 3,4월에 예정된 금융교란요인을 계기로 시중으로 흘러 들어온다면 이로 인해 경기회복 초기에 나타나기 쉬운 자산가격 버블이 부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추천전략 : 중,소형주, 나중에 다시 사더라도 지금은 비중을 줄이자 3~4월 금융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편입을 고려할 만한 지수대로는 950~1,050p Range가 도출되었다(KOSPI 1,043p는 PBR기준 1배수. KOSPI 950p는 2007년 이후 PER밴드 하단 9.6배에 해당). 다만, 1차 지지선인 KOSPI 1,050p 붕괴시, 로스컷 등으로 인한 기계적인 물량으로 인해 단기 급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지지선에 불과한 1,000p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군을 선별했다.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주가 상승 갭이 20%p이상 높다는 부담과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실적하락 속도가 대형주대비 두 배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