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유종 www.ktl.re.kr,이하 KTL)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LED 조명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및 한국산업규격(KS) 인증시험기관으로 공식 인정돼 내달 1일부터 관련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LED 조명기기 생산기업은 KTL의 제품시험에 합격할 경우 KS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제품시험 기준에는 감전ㆍ화재보호 등 안전요구사항과 광 효율ㆍ내구성 등 성능요구사항을 모두 포함함으로써 일반 소비자가 안전하고 우수한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파수꾼'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유종 원장은 "3월부터 LED 조명기기 KS인증에 필요한 성능시험,안전시험,전자파시험 등 모든 시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향후 LED분야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 CB인증의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해 국제인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산하 연구기관인 KTL은 1966년 설립된 한국정밀기기센터(FIC)가 전신이다. 지난 40여 년간 산업설비에 대한 기술 감리,계측기의 교정,환경기술평가,의료기기 검사 등 다양한 시험평가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함으로써 국내 산업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시험ㆍ인증기관인 KTL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정부의 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험인증기관들은 자국 산업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불가피하게 이전하게 되면 외국계 기업에게 시장을 내줘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지요. 시험ㆍ인증은 곧 국력과 맞먹는 일이기에 자국 산업이 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주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일입니다. "

이 원장은 기술이전과 인증이 국부와 직결된 만큼 공기관의 지방이전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KTL의 지방이전이 아직 확실치 않지만,외국계 기관이 소리 없이 국내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탈피하는 것도 이 원장의 또 다른 목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