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K 연구원이 입을 열어야 할 때다" 황우석 서울대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벌인 진실 공방의 한복판에 피츠버그대에 파견중인 K 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미즈메디 병원에서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노 이사장은 이에 반박성 기자회견을 열어 황 교수가 궁지에 처하자 동고동락해온 피츠버그대에 있는 K 연구원이 나쁜 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희생양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는 K 연구원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인공으로 "서울대 실험실과 미즈메디 병원의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 가능한 경우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K 연구원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실 공방은 황 교수와 노 이사장, 즉 K 연구원이 아닌 제 3자의 입을 통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K 연구원이 끝이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진실 공방의 전모를 속시원히 밝힌 뒤에야 황 교수와 노 이사장간의 진실 공방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H대 출신이며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이었던 K 연구원은 올 9월 황 교수 연구팀에서 박사후과정(포스트닥) 자격으로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배아줄기세포 배양전문가로 황 교수팀과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는 특히 MBC의 PD수첩이 제보와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10월20일 현지를 방문했을 때 황 교수의 연구에 결정적 문제가 있다고 증언한 사람으로 MBC측에 의해 주장돼온 인물. 그러나 최근 YTN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의 취재 과정상에 협박이 있었으며 중대 증언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 황 교수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던 상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