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2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모아 정기예금의 1년만기 상품 금리를 종전의 연 5.1%에서 4.9%로 낮췄다. 레저나 스포츠 상품 등과 연계된 우리사랑 레포츠 예금은 1년 만기를 연 5.1%에서 5.0%, 6개월 만기는 연 4.9%에서 4.7%로 떨어뜨렸다. 변동금리인 1년만기 두루두루 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 예치고객에 대해선 연 5.1%에서 5.0%로 0.1%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그러나 만기 3∼6개월의 모아 정기예금은 금리를 연 4.3%에서 4.5%로, 예치금 1천만원 미만의 변동금리 정기예금은 연 4.8%에서 4.9%로 각각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예치금 1천만원 미만 예금에 대해선 금리를 인상해 서민층을 우대한 반면 거액 예금은 금리를 낮췄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시책에 따라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자 예금유입을 일부 억제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한미은행도 빠르면 22일부터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22일 열리는 리스크관리 실무회의에서 예금 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 후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병석.조재길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