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한국델파이가 납품을 재개키로 해 10일째(생산일 기준) 가동이 중단됐던 부평.군산.창원 등 3개 승용차공장이 11일 오전 8시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대우차는 납품중단의 발단이 됐던 밀린 납품대금 지급문제와 관련, 한국델파이 및 협력업체에 7월 4주차와 8월 1주차분의 경우 지난 6일부터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8월 2-4주차분은 이번주내에 어음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하는 납품대금은 부품공급 2주후에 현금으로 지급키로 해 협력업체들과 갈등을 빚었던 납품대금 지급지연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델파이 관계자는 "밀린 납품대금 지급조건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우차 가동중단으로 중소 협력업체들의 사정이 몹시 어려워지는 등 이대로 공멸할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우선 납품을 재개키로 했다"며 "납품대금 지급문제 등은 계속 협의해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지난 10일간의 가동중단으로 2만대, 1천5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칼로스, 레조, 누비라II 등 대부분 차종의 재고가 완전히 소진된 상태여서 다음달까지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야 계약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국델파이는 지난달 27일 납품대금 지급지연과 대우차 정리채권 변제비율을 문제삼아 납품을 중단, 대우차 가동이 중단됐고 대우차의 중소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도 29일부터 납품을 끊었었다. 대우차는 이후 상거래채권단측과 밀린 납품대금 지급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 상거래채권단이 지난 4일 납품을 재개키로 했으나 대우차 최대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가 납품을 계속 중단, 대우차의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했다. 한편 한국델파이 배길훈 사장은 지난 6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측이 당분간 이사회를 열 계획이 없어 배사장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사장직을 유지할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