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22일부터 열리고 있는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 참가,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과 9천만달러 규모의 F-15K 전투기 날개 및 동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차기 전투기 사업(FX) 기종으로 선정된 F-15K 전투기에 장착할 날개와 전방동체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FX 사업자 선정 당시 보잉이 제시한 '절충교역' 조건에 따라 체결된 것이라고 한국항공우주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한국항공우주로부터 날개와 전방동체를 공급받아 F-15K 전투기를 최종 조립, 이를 다시 한국 공군에 납품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는 앞으로 보잉이 제3국에 F-15를 추가로 판매하는 경우 주날개와 전방 동체를 독점 공급키로 해 앞으로 수출 물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투기 뿐 아니라 B747 등 보잉 민항기 기종의 주요 기체 구조물도 납품할 예정이어서 보잉과의 절충교역을 통한 수출 물량은 총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했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영국 판보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2002)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한국항공우주는 이 기간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등 중동, 중남미,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방산물자 수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