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0년 국내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를 신설하고 대덕밸리에 외국 바이오기술(BT) 기업의 집적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27일 무역클럽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열린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장한 종근당 회장,허일섭 녹십자 부회장,김주형 제일제당 사장 등 35명이 참석했다. 산자부는 2010년 바이오산업을 국내시장 15조원,수출 65억달러 규모의 세계 7위권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이 참여하는 대통령 주재 바이오전략회의를 신설하는 한편 전경련과 함께 '바이오산업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키로 했다. 산자부는 BT 산업화를 위해 우수 바이오 신기술 및 제품에 대한 인증사업으로 'BT 마크제'를 도입하는 한편 바이오제품 전용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바이오산업 통합정보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4백억원 수준이던 바이오벤처 전용펀드를 2005년 2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펀드 운용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조정하며 2010년까지 2천5백억원을 투입해 바이오물질 생체치료기술 등 4개 분야 11개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산자부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해외 BT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대덕밸리에 건립되는 바이오벤처타운에 연구개발(R&D) 거점형 외국 BT 기업의 집적지를 조성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BT 외국인 전용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2005년까지 바이오집적지에 바이오기술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국가기술자격인 '생물공학기사'제도를 활성화하며 BT 인력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