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거실 침실 화장실 등 집안의 두터운 겨울용품과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구석구석 상쾌한 봄기운을 불어넣을 시점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에서는 봄맞이 집단장 용품을 한 곳에 모아 할인 판매전을 열고 이색적인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봄단장 요령=집안 분위기를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소품은 커튼이다. 요새는 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커튼 외에 장식성이 뛰어난 로만셰이드 커튼이나 어린이방에 적합한 롤블라인드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침실은 침구만 산뜻한 색상의 것으로 바꾸어줘도 분위기가 한결 밝아진다. 화장실은 청소를 해준 뒤 변기커버를 갈아주면 된다. 액자나 화분 등 간단한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봄단장의 키포인트다. 요즘은 재료를 구입해 내 손으로 직접 집안을 고칠 수 있도록 만든 DIY(Do It Yourself)제품도 인기다. 새로 도배를 하기보다 벽지용 페인트를 바르거나 띠벽지를 사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할 수 있다. ◇제품 가격=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형태의 기본형 커튼은 3만∼5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로만셰이드 커튼은 5만∼10만원으로 좀 더 비싸다. 롤블라인드의 경우 2만원대부터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침구커버 이불커버 베개커버 등 침구세트는 순면제품이 15만원,혼방은 11만원선에 할인점에서 살 수 있다. 화장실 변기커버는 5천∼1만5천원이면 산뜻한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욕실 바닥을 꾸밀 수 있는 아트타일은 5천원이다. 미도파 상계점에서는 봄 분위기 연출에 적합한 미니화분을 3천∼5천원,조화는 4천∼1만원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저분해진 싱크대 냉장고 장롱 유리창 등에 접착제 없이 간단하게 붙일 수 있는 시트는 2m에 5천∼1만원이다. DIY상품인 벽지용 페인트는 2만원,가정용 롤러는 3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띠벽지는 2천∼6천원선이다. ◇봄맞이 이색행사=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대부분 봄맞이 집단장용품전을 열고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안산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성있는 봄단장을 할 수 있도록 '봄철 무료 인테리어 상담'을 실시한다. 킴스클럽은 집단장 시즌을 맞이해 집안청소를 해주는 '홈크리닝서비스'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오는 12일까지 킴스클럽 10개 점포에서 경품응모권을 준다. 인터파크는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봄맞이 침구청소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고주파 진동청소기로 침대속 이물질을 말끔히 제거하고 자외선 살균소독도 해준다. 가격은 침대사이즈에 따라 2만5천∼4만5천원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