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30여개 대기업의 윤리담당 임원들이 미국 존슨앤드존슨 3M 조지아퍼시픽펄프 등 윤리경영 선진기업 시찰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4월중 '전경련 기업윤리임원협의회'에 소속된 32개 회원사 임원들을 중심으로 윤리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전경련은 △지역사회관계가 우수한 기업(조지아퍼시픽펄프 등) △고객관계 우수기업(존슨앤드존슨 3M 등) △협력사관계 우수기업(나이키 등) △윤리경영 평가기관인 BRT(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4개 유형별로 윤리경영 이념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곳을 방문대상 업체로 선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943년 고객 직원 지역사회 주주에 대한 책임을 규정한 '우리의 신조'를 명문화,미국식 윤리강령의 표본으로 꼽힌다. 3M은 연간 50달러 이상의 금품제공을 금지하는 등 정교한 윤리경영 매뉴얼을 보유한 회사다. 또 조지아퍼시픽펄프는 나무 심기 사업 등 환경분야에 주력하고 나이키는 협력사 직원을 자사 직원 수준으로 대우해 주는 등의 제도를 시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최근 기업들은 직·간접적인 비용 누수현상을 방지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의 하나로 윤리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보다 실질적인 윤리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