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을철 비수기에 미 테러참사까지 겹치자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승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승객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일반석)을 구매하는 승객에게 모든 노선에 대해 5%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이들 승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당첨된 20명에게 신규 취항노선인 인천-아키다 무료 왕복항공권을 제공하고, 170명에게는 500-2천마일리지를 보너스로 선사한다. 또 외국 특급호텔이나 제주도 KAL호텔 무료 투숙권을 항공권에 묶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선 공동구매' 상품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하는 승객에게 최대 27%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 구매 승객에게는 국제선 전 노선에서 5% 균등 할인을 해주며, 일반석 구매 승객에게는 노선별로 5-27% 차등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인터넷을 통한 국내선 항공권 구입 할인(5%) 행사도 올해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밖에 제주도내 관광업체와 협조, 제주항공권 구매 승객에게는 해저탐사유람선 승선권을 25%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 테러참사 이후 승객 수요가 급감한 뒤 이달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예년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판촉의 일환으로 할인혜택과 경품행사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