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현대기술투자가 후원하는 "제7회 코리아 바이오 포럼"이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는 이날 포럼에서는 황종식 에코솔루션 대표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게 된다.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어느 누구도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산업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바이오(BT)는 정보통신(IT) 환경(ET)와 함께 미래에 촉망받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선진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질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즉 인류는 보다 편리한 삶(IT),질병과 고통이 없는 삶(BT),쾌적하고 건강한 삶(ET)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과 사업모델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장성이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바이오는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해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바이오 산업은 걸음마 단계 정도였다. 이제부터는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될 때다. 기술개발에만 전념해온 바이오기업들이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사고로는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들 소비자들은 당장의 욕구를 맞춰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 개발과 더불어 시장을 파악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길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전략을 과감히 바꾸는 것도 절실하다.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과감하게 다른 업종과 연대,복합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환경시장을 모르면 아무리 좋은 바이오기술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바이오-환경 통합 상품을 만들 수 없다. 바이오기업들은 더 이상 바이오 기술만을 고집해서는 곤란하다. 바이오-환경,바이오-의료,바이오-농업,바이오-전자 등 각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