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은31일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11개 은행이 자사 임원들에게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1천84만1천506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일부 은행을 비롯한 이들 은행 임원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가치가 603억원(제일은행 제외)에 달하는 스톡옵션을받았고 추후 은행이 정상화되면 값이 더 올라 돈방석에 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천명의 은행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37조2천894억원의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을 살리려는 마당에 이들 임원은 막대한 스톡옵션을 나눠가졌다"며 "임원중에는은행경영 감시를 위해 임명된 사외이사와 준법감시인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측에 따르면 이 기간 제일은행 호리에 행장은 412만주, 주택은행 김정태행장은 40만주, 조흥은행 위성복 행장은 26만주를 각각 액면가 등 싼값에 매수할 권리를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