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 움직임과 시장 주변 여건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약보합권내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1,29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쉽사리 아래쪽으로 밀고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은 안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 강세, 국내외 증시 상승세 등을 타고 오전 10시 7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 낮은 1,292.7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낮은 1,295원에 출발했다.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달러 약세를 이끌면서 1,298원까지 내려간 것을 반영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서서히 내려 9시 38분경 1,292.7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달러/엔이 순간적으로 124.50엔대로 올라서고 국내 주가가 약세를 돌아서면서 49분경 1,294.7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엔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띠면서 10시 6분경 1,295.2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지난달 3일 장중 저점인 1,292.20원에 대한 일차적인 경계감이 도사리고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1,290원이 버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4.37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장에서 7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가 43.6으로 12개월 동안 50이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약세를 띠며 엔화에 대해 124.62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전날 2,377억원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기록한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8억원, 2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순매수분중 일부가 오후부터 공급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물량은 1억5,000만달러∼2억달러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9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약보합권내 거래를 예상한다"며 "여전히 엔화를 보고 거래하는 것은 여전하고 다른 지표는 눈에 띠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NAPM이 나빠졌지만 일본 역시 좋아진 것이 없는데다 중남미 불씨가 여전해 달러/엔은 박스권내 범위에 묶여 있다"며 "국내서도 3달가량 유지되고 있는 1,290∼1,310원의 마인드에서 벗어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