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5원으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3개월중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이다. 반등은 물량부담에 가로막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2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95.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5.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이 125.90엔을 넘어서자 1,296.30원까지 다다른 뒤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 이후 환율은 1,295.80∼1,296.20원의 범위에서 꿈틀대다가 달러/엔이 주춤하자 물량이 나오면서 1,295.20원까지 하락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서면서 거래는 한산하다. 역외세력은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 철저한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 아주 조금이라도 레벨이 오를라치면 물량이 공급되고 아래쪽으로는 엔화 약세가 진행중인 점을 감안, 쉽게 내려서지 못하고 있다. 팔자나 사자 어느 쪽으로도 쉽게 기울 수 없는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기록한 125.83엔을 뚫고 3개월중 최고치를 거듭 경신, 125.95엔까지 다다른 뒤 125.70엔까지 내려서고 있다. 투기적인 달러매수세가 들러붙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4월중 기록한 전 고점인 126.27엔을 다음 타겟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까지만 해도 달러/엔 동향만 좇던 거래자들이 물량 부담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는 철저하게 위아래로 막힌 것이 뚜렷하며 1,295∼1,298원 범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